SK계 현직 의원 40여명, 특정 후보 지지 않기로..."후보 확정 후 힘 보탤 것"

2021-09-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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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40여명에 달하는 SK(정세균)계 의원들이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본선에 오를 후보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고 통합 선거대책위원회가 구성된 뒤 지지를 표명하는 게 원팀 정신과 SK계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SK계 현직 의원 30여명은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 정 전 총리 사무실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3일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보다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것이 민주당 원팀 구성에 기여하는 방향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여당의 정권 재창출보다 야당의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특정 후보 지지보다 정권 재창출에 우선 힘을 싣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SK계 의원들은 경선 이후 최종 대선 후보가 구성하는 민주당 통합 캠프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점쳐지고, 이 경우 현시점보다 더 많은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계 의원 중에서 일찌감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도 있다.

정세균 캠프의 전북본부장과 특보단 실장을 맡아온 안호영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 지사 캠프 합류 소식을 알렸다. 이원택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부산 캠프 인사 15명은 전날 선언문을 내고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박종욱 부산 연제구의회 의장, 이석희 서구의회 의장 등은 선언문에서 "정세균 후보의 미래경제캠프 부산본부에서 뭉쳤던 우리들은 이제 도덕성, 확장성, 미래성을 갖춘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다"며 "가덕신공항의 성사로 부·울·경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낸 국민 통합 후보 이낙연만이 정세균 후보의 대한민국 통합을 위한 의지를 철저하게 계승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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