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27일 소환조사

2021-09-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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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대여금 명복으로 473억 빌려...김씨 "법인에서 자금 빌린 것뿐"

금융정보분석원 수상한 자금 흐름 포착...횡령·배임 여부 확인할 듯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장소는 용산서”라면서도 “자세한 출석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을 포착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FIU는 언론인 출신인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의 2019년 금융 거래에서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공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9년 화천대유에서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에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김씨와 이 대표가 ‘법인에서 자금을 빌린 것뿐’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경찰은 자금 인출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횡령·배임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용산서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수사 속도를 내기 위해 조사 주체를 경제팀에서 지능팀으로 교체했다. 서울경찰청은 금융범죄수사대 범죄수익 추적수사팀 1개 팀을 투입해 용산서를 지원했다.

한편, 대장동 사업을 추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고발 건은 공수처에서 진행 중이다.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화천대유 고문을 맡은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고발 사건은 각각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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