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외교장관회담...유엔총회 계기 보건협력협정 추진

2021-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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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코로나19 대응 의약품 수출 등 논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과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조찬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우리나라와 멕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협력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을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과 조찬 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 장관은 전염병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해 보건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히 에브라르드 장관은 멕시코 의약품 조달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희망했다.
정 장관은 또 조속한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투자보장 협정 개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기업의 멕시코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에브라르드 장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지난 6월 멕시코 메디멕스가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항암제 구매계약을 맺은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한국 의약품이 멕시코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에브라르드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 확대를 평가하고, 앞으로 반도체, 수소, 전기차, 바이오기술 등 신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 확대를 기대했다.

정 장관은 올해 멕시코 독립 200주년을 축하했고, 에브라르드 장관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 내 멕시코 아즈텍 유물전 개최, 한국의 세르반티노 축제 주빈국 참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상호 고위급 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했다.

정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멕시코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고, 에브라르드 장관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최종문 외교부 2차관도 같은 날 유엔 주관 '2021 고위급 에너지 대화'에 화상으로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구체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최 차관은 에너지 전환이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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