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화물 운임 강세로 연간 실적 개선과 미주 노선의 수요 회복, 차입금 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점쳐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3500원으로 12%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항공 화물 운임 상승률이 10.1%에서 17.7%로 상향 되고 있고, 하반기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여객 수요 회복이 점쳐진다”며 “여객 수요 프리미엄화에 따른 장기 운임 상승분을 반영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3299억원에서 8924억원으로 171%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월 미주 노선 여객은 2019년 월평균 여객의 30%까지 회복되면서 다른 노선 대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예상 탑승률은 37.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백신 보급 상황을 감안할 때, 미주, 유럽 노선 중심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원화 기준 국제선 운임은 2분기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주 노선 수요 회복 및 비즈니스 클래스 선호 추세가 운임강세 요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되는 과정에서 2023년 국제선 운임은 2019년 대비 19% 상승해 장기 운임 레벨 역시 올라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