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평균가 8억…집 산 39세 이하 절반은 '갭투자'

2021-09-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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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출처 부동산 처분대금(36%), 임대보증금(22%) 순

[사진=연합뉴스]

최근 1년 4개월 동안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39세 이하 매수자 중 절반 이상은 '갭투자'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서울 지역 자금조달계획서 19만3974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3월 13일부터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3억원 이상, 비규제지역에서 6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택 매수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7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매수를 위해 투입된 자금의 총액은 약 155조원이다.

자금조달 비중은 부동산 처분대금이 57조원(36%), 임대보증금 34조원(22%), 금융기관 예금액 23조원(15%), 주택담보대출 18조원(11%), 그 밖의 차입금(가족 등 대출) 5조4000억원(3.5%), 증여·상속 4조9000억원(3.2%) 순이다.

39세 이하 서울 주택 매수자의 경우 평균 주택가격은 6억9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방법은 임대보증금이 1억9200만원(2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9세 이하 주택 매수자는 임대보증금 승계 비율도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갭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매매 건수는 5만3839건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주택 매수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7억4100만원이었고, 자금출처는 임대보증금이 1억9000만원(26%), 부동산 처분대금 1억7100만원(23%), 금융기관 예금액 9500만원(13%)이다. 그 밖의 차입금 4000만원(5.3%), 증여·상속 3500만원(0.47%)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20대는 1만134건의 주택을 매입했고, 평균 가격은 4억7200만원이었다. 임대보증금 승계는 71%를 기록해 갭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조달 비중은 임대보증금이 2억100만원(43%)에 달했고, 주택담보대출 6300만원(13%), 금융기관 예금액 5200만원(11%)이다. 증여상속 4500만원(9%), 그 밖의 차입금도 4000만원(8%)이었다.

천준호 의원은 "무리한 갭투자를 막기 위해서는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며 "3기 신도시, 2·4대책 등 정부의 공급대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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