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운영체제(OS)용 '아마존앱스토어(Amazon Appstore)' 앱이 윈도용 앱 장터인 '마이크로소프트(MS)스토어'에 나타났다. 아직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되거나 세부사항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미국 온라인 IT매체 윈도센트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앱스토어가 MS스토어에 등장했지만, 당장 사람들이 써 볼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유명 '팁스터'인 워킹캣(WalkingCat)이 이 앱의 인터넷주소를 찾아 트위터에 공유했다.
아마존 앱스토어의 앱 설명(Description)에는 '아마존 기밀 – 테스트용(Amazon Confidential – For testing purposes)'이라고만 적혀 있다. 이 앱의 아이콘과 스크린샷에 등록된 로고 디자인에도 '시험판(Preview)'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다음달 윈도11 출시를 앞두고 아마존앱스토어 기능을 테스트 중인 듯하다. 윈도 사용자가 이 앱을 내려받으려면 별도의 등록코드(redeem code)를 입력해야 한다. 등록코드는 MS·아마존·협력사 소속의 임직원들에게만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
MS는 지난 6월 윈도11을 공개하고, 이 최신 OS가 안드로이드용 앱을 구동하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이 기능을 소개하면서 윈도11의 새로운 MS스토어로 아마존앱스토어에서 '틱톡'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기술적으로 윈도11은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없이도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다만 구글의 앱 장터 '구글플레이' 대신 윈도 사용자에게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할 창구가 필요해졌다.
MS는 이런 파트너 역할을 아마존에게 맡겼다.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아마존은 윈도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게임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MS스토어에서 원하는 안드로이드 앱을 찾고, 아마존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윈도센트럴에 따르면, 사용자가 윈도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실제로 구동하기 위해 등록코드뿐아니라 '안드로이드용 윈도 하위시스템(Windows Subsystem for Android)'이라는 보조플랫폼을 함께 갖춰야 하지만, 이것도 외부에 제공되지 않았다.
MS는 오는 10월 5일 윈도11을 정식 출시하지만, 이 시점에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하는 기능이 바로 지원되지는 않는다. 이 기능은 앞으로 몇 달 뒤 윈도11 후속 업데이트의 시험판으로 외부에 제공될 예정이라, 정식 출시는 내년 이후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