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가족과 지인들에게 건넬 선물 고르기는 항상 고민거리인데요.
추석 선물이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쟁이 끝난 직후였던 1950년대에는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먹거리가 곧 선물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쌀, 계란과 같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나누었죠.
1960년대에는 생필품 선물의 인기가 높았습니다. 주로 비누, 조미료 등을 주고받았는데, 그 중에서 설탕은 고급 선물로 통했다고 합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가 급격히 상승한 1980년대에는 명절 선물 또한 고급화되었습니다. 백화점의 정육세트, 술 등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명절 선물의 지나친 고급화는 양극화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백화점 상품권 규제가 풀리며 상품권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저렴한 선물이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일명 ‘웰빙’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에는 버섯이나 홍삼 등 건강식품이 붐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풍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5만원 미만의 알뜰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친환경 제품의 인기와 과한 포장을 제거한 선물세트 또한 눈 여겨 볼 특징입니다.
풍성한 마음과 함께 우리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추석 선물, 올해는 주위에 어떤 마음을 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