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14개 성수품 가격 하락...공급 확대 효과"

2021-09-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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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 판 6000원대로 안정...추석 뒤 추가하락 전망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자 달걀과 쌀, 소고기 등 14개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추석 물가의 선제적 관리를 위해 작년보다 일주일 빨리 16대 성수품을 집중 관리했다"며 "추석 전 모든 성수품이 100% 공급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대 성수품 공급 규모는 19만9000t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7만1000t 대비 116.7%의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성수품 공급 마지막 날인 17일 공급도 차질 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따르면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추석 17대 품목 중 성수품 공급 개시 시점인 지난달 30일 대비 14개 품목 가격이 하락했다. 이 중 8개 품목의 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달걀 가격도 3.6% 하락했다. 이 차관은 "달걀(특란 30개)의 경우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며 7월 하순까지 7000원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12일 6000원대에 진입했고, 이후에도 하락 추세가 지속해 16일 가격은 6503원을 기록했다"며 "명절 후 수요감소, 생산량 회복 등 공급 여건 개선을 고려할 때 추석 이후 추가 하락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배추는 최근 가을장마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 차관은 "배추(1포기)의 경우 작년 9월 1만740원보다 48.3% 낮은 5549원이지만, 가을장마 영향 등으로 최근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 비축물량 1만t의 즉시 방출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추석 성수품 가격이 민생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품목별 일일점검과 현장 방문 등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포함된 소상공인 긴급자금 추진현황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우선 정부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급기준에 대해 다음 달 8일 손실보상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10월 말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급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6일 소상공인지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다음 달 8일에는 손실보상위원회에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가 논의 중인 손실보상 지급기준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차관은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93%인 3조9000억원을 178만7000개 사업체에 지급해 당초 목표인 추석 전 90% 지급을 조기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부터는 확인 지급을 개시해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스마트화 지원을 위해 올해 1239억원보다 35.5% 증가한 1679억원을 내년에 투입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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