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후보는 전날 밤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가 “(법무부 장관 당시)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했나”라고 따지자 “그 자리에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 윤 석열 전 검찰총장의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엄호세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엄호세력이 있었다는 취지였다.
고발 사주 의혹 사태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개입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 문제는 국민들께서 지혜롭게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자체 조사나 감찰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그럴 계획은 없다”면서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수석은 전날 감사원장으로 지명된 최재해 전 감사위원 인선 배경에 대해선 “1963년 개원 이래로 첫 감사원 출신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조직도 안정을 시키고,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정치적 소망도 달성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를 지명하셨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이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유엔총회에 다섯 번 모두 참석을 해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라며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다자 정상외교의 장인만큼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포용적 다자주의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른바 ‘광클’(빠르게 클릭)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의 결실인 현대차 캐스퍼를 구매한 것을 두고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를 탄 것처럼 퇴임 후 고향에서 이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하나의 상징이 됐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