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4% 이상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으로 4만6883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전보다 4.16% 급등한 수준이다. 이날 한때는 4만6952달러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것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단 뜻을 내비친 효과다. 시장은 이를 위험요인이 아닌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를 계기로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시스템에 더 잘 녹아들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경기도가 세외수입 체납자 3만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보유 내역을 전수조사해 1661명의 암호화폐 61억원을 압류했다. 이번 세외수입 체납자 대상 암호화폐 압류는 전국 최대 규모다.
지방세외수입은 지방정부의 재정수입 중 취득세, 등록세 등 지방세 이외의 자체 수입을 말한다. 사용료, 수수료, 과태료, 과징금 등 행정적 목적으로 법률에 따라 부과ㆍ징수하는 수입이다.
경기도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세외수입 100만원 이상 체납자 2만9656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와 보유내역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고려대, 블록체인 핵심 '스마트 콘트랙트' 취약점 검출 기술 개발
오학주 고려대학교 교수팀이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 콘트랙트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는 오 교수팀이 스마트 콘트랙트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기술인 '스마티스트(SmarTes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개인 간 금융거래, 토큰화 부동산, 중개인 없는 공증 등 다양한 전자계약을 자동화시켜 여러 참여자들이 손쉽게 온라인으로 계약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향후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의 출현 등 5년 내 급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중 하나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에 해당한다. 그러나 치명적인 보안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보통 금전적 거래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블록체인의 특성상 온라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반면 취약점을 수정할 수 없어 해커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오 교수는 "스마트 콘트랙트 보안 취약점 자동 검출 기술들이 가지던 기존 한계를 극복했다"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안전하게 활용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협회, 카이스트와 트래블룰 구현 연구 추진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카이스트(KAIST) 한국 4차 산업혁명 정책센터(KPC4IR)와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트래블룰 구현과 글로벌 표준화 제안을 위한 연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래블룰은 거래소가 코인을 전송할 때 송·수신신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국내에서는 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 25일까지 1년간 적용이 유예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트래블룰 솔루션 현황과 구조를 분석하고, 가상자산 사업자 간 기술 중립적 트래블룰 솔루션 상호 운용 모형을 수립하는 단계로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김기배 책임연구원, 김소영 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오갑수 회장은 “이번 연구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술 표준을 수립하고, FATF와 규제 당국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며 “협회는 회원사의 트래블 룰 이행 지원, 민간 자율 협의에 기반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