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MEC 자율주행 클라우드 로봇 실증 성공…상용화 성큼

2021-09-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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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에 탑재된 자율 주행 엔진을 통해 LG전자 배송로봇들이 음료를 서빙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5G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MEC)으로 자율주행하는 클라우드 로봇 실증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14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 일체형 MEC를 활용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로봇을 배달, 호텔, 방역, 안내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격과 전력 소비량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클라우드 로봇(브레인리스 로봇)'이 떠올랐다. 로봇이 인지한 정보를 로봇 내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보낸다. 로봇마다 값비싼 컴퓨터를 탑재할 필요 없어 비용·전력 소모를 감축한다. 그간 클라우드 로봇은 주로 LTE 이동통신을 통해 구현됐지만 높은 지연시간 때문에 즉각적인 위험감지와 장애물 회피 등 안정적인 주행이 어려웠다.

이번에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서초구 LG전자 R&D센터에서 AWS 클라우드 기반 5G 코어망과 LG전자의 로봇 서비스를 통합 수용한 일체형 MEC를 통해 클라우드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실증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스마트팩토리부터 병원, 호텔,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 도입될 수 있다.

클라우드 로봇에는 LG전자가 개발한 5G SA(단독모드) 산업용 단말이 장착됐다. 건물 벽이나 출입문 등 주변 환경을 측정해 지도를 생성하고, 움직이는 장애물을 인지해 회피하는 등 주변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MEC에는 클라우드 로봇의 주행 엔진이 탑재돼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했다. 클라우드 로봇이 보내온 대용량의 영상 등 센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MEC 플랫폼에 전송·처리된다. 일반 로봇과 대등한 자율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산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MEC에 탑재한 군집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다수의 로봇을 관제해 협동작업을 수행했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고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핵심 5G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전주시에서 여러 서비스가 함께 공유하는 퍼블릭 MEC를 통해 대기 질 측정 자율주행로봇을 상용화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업고객에게 보안이 강화된 안정적 5G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코어망과 서비스를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구축형 프라이빗 MEC에서 로봇을 실증했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비대면서비스가 확대될 산업에서 클라우드 로보틱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배은옥 LG유플러스 클라우드기술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는 MEC 전국망 구축, 표준화 활동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다양한 실증 사례를 발굴해 MEC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기본 원칙으로 잡혀가는 시기에 MEC와 로봇의 결합이 병원, 호텔,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 도입돼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상무)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로봇 내 연산량을 줄이면서 멀티로봇 군집제어와 안정적 주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봇자동화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팩토리 및 상업용 서비스 로봇 분야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기업고객이 활용하기 쉬운 5G MEC 기술을 개발하고, MEC 기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 중이다. 연내 자율주행자동차 실증, 공원 순찰 로봇 상용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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