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동을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호놀룰루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양자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변함없는 의지를 피력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공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관련 제76차 유엔총회 보고문에는 북핵 문제를 다루는 ‘북한의 비확산’과 인권 문제를 다루는 ‘북한의 상황’ 등 2건이 포함됐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 “올해는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나라의 활동과 기여를 재조명하고, 국제사회 내 높아진 위상과 기대에 부응하여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호놀룰루에서는 △한국전 참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 의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