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인천 소청도 해상에서 경비함정 근무 중 실종된 20대 해양경찰관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10일 500t급 해경 경비함정 518함에서 실종된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A 순경을 찾기 위해 소청도 인근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 함정 15척이 투입됐으며 해군도 함정 6척을 지원했다. 항공기는 해경과 해·공군을 합쳐 모두 8대가 동원됐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등 관공선 7척과 민간 어선 6척도 지원에 나섰으나 현재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야간에도 함정 등 22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앞서 A 순경은 지난 10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동방 30km 해상에서 실종됐다. 당시 함정 기관실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A 순경은 오후 1시쯤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 내부 CCTV에는 A 순경이 함정 뒤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으나 이후 CCTV 사각지대로 이동하면서 그의 모습은 사라졌다.
해경은 A 순경이 실종될 당시 복장을 비롯한 여러 정황상 실족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함정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