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샹치' '맨 인 더 다크2' '습도 다소 높음' 극장서 볼만한 신작들

2021-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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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볼만한 9월 신작 영화들[사진=각 영화 포스터 제공]

9월 극장가 다양한 장르 영화가 쏟아진다. 마블 액션 영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부터 액션 스릴러 영화 '맨 인 더 다크2', 블랙 코미디 '습도 다소 높음'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개봉하는 것. 극장에서 즐길 만한 영화 세 편을 골라 소개한다.

◆ 마블 페이즈4의 시작…영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9월 1일 개봉한 영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은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 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영웅 '샹치'(시무 리우 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리고 있다.

'샹치'는 개봉 전부터 영화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던 작품이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등 기존 '어벤져스' 구성원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블 영웅들과 이야기를 꾸려가는 페이즈4의 시작과 더불어 '아이언맨' '앤트맨' 등 마블 영화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던 전설의 조직 '텐 링즈'의 실체를 다루는 첫 작품이기 때문.

특히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에 대해 "마블 유니버스의 초창기 작품인 '아이언맨'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밝히며 그동안 본 적 없는 세계관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올가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으로 손꼽힌다.

'샹치'는 새로운 시대와 함께 등장한 새롭고 강력한 영웅으로 새 얼굴다운 신선한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렸을 적부터 최고의 암살자가 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샹치'는 압도적인 전투 실력은 물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인적인 능력까지 겸비하며 차원이 다른 영웅 탄생을 알렸다. 또 어둠의 세상에서 자란 '샹치'의 성장 배경과 영웅으로서의 행보는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은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른 새 액션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맨몸 액션과 거대한 규모의 비주얼은 전 세대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화려한 도심 속 버스 안에서 펼쳐지는 타격감 넘치는 사실적인 액션부터 지하 파이트 클럽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대결, 여기에 수백만의 군사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텐 링즈'의 압도적 위용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가 더해져 액션 신세계를 선사한다.

해외 첫 시사 이후에는 "마블이 만든 최고의 영화 중 하나"(타임 아웃), "마블의 완전한 승리"(Timeout), “마블의 완전한 승리” (베니티 페어), "정형화된 할리우드 공식을 뒤집는 짜릿한 액션 판타지"(포브스) 등 호평으로 마블 페이즈4의 기대감을 드높였던바. 지난 1일 국내 개봉 후 연일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총 누적 관객 수 92만9052명을 돌파했다. 주말 동안 100만 관객 돌파도 노려볼만하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9월 1일 개봉[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어둠 속 광기가 깨어난다…영화 '맨 인 더 다크2'

영화 '맨 인 더 다크2'는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소녀 '피닉스'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눈먼 노인 '노먼'에게 의문의 괴한들이 나타나 이들의 삶을 뒤흔들고 이에 다시 깨어난 눈먼 노인의 잔혹한 광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다.

지난 2016년 개봉해 제작비 대비 16배 이상의 흥행 수익을 이끌어낸 '맨 인 더 다크'의 속편으로, 전편과 달리 더 강해진 악당이 등장해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전편의 경우 '노먼'의 집을 침입한 이들은 단순한 빈집털이범에 불과했으나 '맨 인 더 다크2' 침입자는 목적을 알 수 없는 의문의 괴한으로 온갖 무기로 무장해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노먼' 역을 맡은 배우 스티븐 랭은 "전적으로 나쁜 의도를 가진 나쁜 사람들"이라고 정의 내렸듯,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침입한 강력한 악당의 등장은 전편과 다른 새로운 공포를 안겨줄 예정이다.

또 전편보다 확장된 규모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편에서는 '노먼'의 집을 배경으로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됐다. 좁은 공간 안에서 숨을 죽이고 돈을 훔치려는 강도, 그들로부터 돈과 자신을 지키려는 '노먼' 사이에서 긴장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맨 인 더 다크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집안에서 침입자들과 숨바꼭질을 벌이면서도 더욱 확장된 스케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치솟는 불길부터 쏟아지는 물과 사방으로 흩어지는 유리 파편 등 전편 보다 한층 커진 규모감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먼'이 필연적으로 집을 나서야만 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지며 공간을 확장했다고. 새로운 액션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활용, 단계를 높인 액션을 펼치는 '노먼'과 괴한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를 안겨준다. 스티븐 랭은 "이번에는 액션의 강도가 한 단계 올라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던바. 더욱 강력해진 악당과 그들로부터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노먼' 사이의 갈등을 그려내면서 시련의 강도가 한 단계 높아진다. 앞이 보이지 않는 '노먼'은 시각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고 방울 소리, 물의 파동 등을 이용해 펼치는 액션은 극한의 서스펜스를 완성한다. 8월 31일 극장 개봉.

영화 '맨 인 더 다크2' 8월 31일 개봉[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 코로나19 시국 현실 공감 코미디…영화 '습도 다소 높음'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현실 공감 땀샘개방 코미디다. 너도, 나도 힘든 코로나19 시대, 존폐 위기에 놓인 낭만 극장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해프닝을 통해 듣도 보도 못한 웃음 폭탄은 물론 뜻밖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에어컨을 절대 틀지 않는 극장 사장, 이제는 극장의 모든 일을 혼자 다 해야만 하는 극장 알바, 마스크도 쓰지 않고 공짜 음료수를 바라는 평론가, 스토커가 있다며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는 감독, 막무가내인 관객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상황과 대사들로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앞서 '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다영씨'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온 고봉수 감독은 모든 상황을 만들어내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관객들이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젊은 그대'라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폭넓은 코미디 스펙트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또 '고봉수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 백승환, 김충길, 신민재, 차유미, 고성완 등이 총출동해 주특기인 코미디 필살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기존의 고봉수 감독 작품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웃음 지을 수 있는 현실 공감 요소가 더해져 더욱 특별하다는 전언. 먼저 코로나19라는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점, 폭염 속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은 극장이라는 남녀노소 누구나 숨이 턱 막히는 아찔한 설정이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배우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무명 배우 승환과 주환, 코시국 진상 고객을 맞이한 극장 알바로 극한직업의 진수를 보여주는 찰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보여주는 C급 영화감독 희준 등 각 캐릭터가 담아낸, 가볍지만은 않은 페이소스(정서적 호소력)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9월 1일 극장 개봉.

영화 '습도 다소 높음' 9월 1일 개봉[사진=백지수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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