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했다. 일명 '네마녀의 날'이라고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당일은 외국인과 기관의 기계적인 수급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수급적인 요인으로 장중 시장 움직임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9일 오전 9시 5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9포인트(0.55%) 떨어진 3145.5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44억원, 외국인은 24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247억원 규모의 순매수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시는 경제 둔화 우려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6포인트(0.13%) 떨어진 4514.07, 나스닥지수는 87.69포인트(0.57%) 내린 1만5286.64로 마쳤다.
미국 증시의 약세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ECB의 9월 통화정책회의,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일라며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 압력을 받았던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해당 업종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로 폭락세를 보였던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플랫폼주들의 주가 반등 여부도 주목해야할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4.69%), LG화학(-2.25%), NAVER(-1.95%), 삼성전자우(-1.11%), SK하이닉스(-0.94%), 삼성SDI(-0.78%), 현대차(-0.70%), 셀트리온(-0.55%), 삼성바이오로직스(-0.54%), 삼성전자(-0.39%) 등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85%), 은행(-1.66%), 의료정밀(-1.5%), 기계(-0.92%), 화학(-0.91%), 유통업(-0.71%), 섬유의복(-0.7%), 음식료업(-0.69%) 등이 떨어진다. 상승한 업종은 통신업(1.11%), 비금속광물(0.5%) 등이다.
코스닥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5.79포인트(0.56%) 떨어진 1031.43에 거래 중이다. 기관은 142억원, 외국인은 121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264억원 순매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치엘비(-3.88%), 카카오게임즈(-1.75%), 알테오젠(-1.11%), 셀트리온제약(-0.90%), 셀트리온헬스케어(-0.18%), SK머티리얼즈(-0.17%), 씨젠(-0.16%) 등은 하락했다. 엘앤에프(4.15%), 에코프로비엠(14.46%), 펄어비스(0.12%)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하락한 업종은 기타 제조(-2.41%), 반도체(-2.16%), 금속(-1.54%), 비금속(-1.35%), 정보기기(-1.31%), 인터넷(-1.23%)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의료/정밀기기(5.15%), 오락,문화(0.79%), 출판(0.49%), 화학(0.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