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7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 ‘성남FC 수사 무혐의…그리고 숨겨진 상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실은 밝혀졌지만 적법한 시민구단 운영을 국민의힘이 정치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사이 스포츠계가 입은 상처가 작지 않다”면서 체육계 활동의 위축을 걱정했다.
이 지사는 그 이유로 먼저 시민구단 공익 캠페인의 실종을 들었다.
그는 “당시 성남FC는 선수 유니폼 가슴에 기업로고를 붙이는 대신 전국 최초로 공익캠페인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경기 중 수없이 노출됐던 슬로건 '롤링주빌리'는 성남시가 전개하던 '빚탕감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라며 “FC바르셀로나가 '유니세프'를 가슴에 새기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던 국내 축구 팬들에게, 성남FC의 '롤링주빌리' 메인슬로건은 신선한 충격을 불러왔고 스포츠계의 공익캠페인 모범사례 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자신의 사건이 구단주가 누구냐에 따라 시민구단이 무고한 고발의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며 기업 입장에서는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시민구단 보다 기업구단을 스폰할 것이고 그러다보니 시민구단의 스폰서 유치가 어렵게 되었다”고 시민구단 활동 위축을 우려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이 사건을 고발한 측은 당시 바른미래당 현 국민의힘이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중 고발을 단행했고 선거 네거티브 소재로 활용하는 등 경찰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이 사건을 두고 지속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벌였다“며 ”국민의힘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며 악용한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당내 고발 관계자들에게 "당의 품위를 손상시킨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라며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반성을 요구하고 ”그것이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국민의힘의 과오를 조금이나마 벗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애정과 관심으로 우리 축구가 시민구단의 부흥을 도와야 한다"며 폐친과 기업들에게 간곡히 도움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