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80% 오른 SK바이오사이언스…증권가에선 "더 간다"

2021-09-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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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데이터 발표·선구매 계약 기대 등 상승 모멘텀 풍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코로나19 백신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뿐만 아니라 2023년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슈가 주가 상승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등해 8월 한 달에만 83.87% 급등했다. 7월 30일 17만500원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달 말 31만3500원으로 뛰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9월 1일과 2일에는 각각 1.59%, 0.49% 하락 마감했지만 3일에는 9.12%대 오름세를 기록해 33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급등에는 코로나19 백신 호재가 작용했다. 지난달 초에는 코로나19 백신 위탁 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노바백스가 유럽연합(EU)과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으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이 같은 호재에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지난달 17일 장 중 36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위탁생산(CMO) 기업 및 자체 신약 노하우 등으로 펀더멘털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GBP510에 대한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되고 내년 1분기 임상 3상 데이터 도출, 2분기 국내 승인 신청 및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이달 중순 6개월 보호예수 해제로 오버행 이슈가 있지만 이슈가 해소되면 분기마다 노바백스 승인 관련 소식과 자체 개발 백신의 데이터 발표 모멘텀이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부스터샷 필요성이 높아져 백신 자체 신약 및 CMO 사업부가 오는 2023년까지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GBP510의 임상 3상 과정에서 선구매 계약이 이뤄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아직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나 큐어백도 세계적으로 수억 도즈 규모의 선구매가 이뤄졌고 한국의 제넥신도 임상 2상 중 인도네시아로부터 1000만 도즈의 선구매 계약을 받아낸 바 있다"며 "국제감염병연합(CEPI)의 지원하에 글로벌 기대를 받고 있는 GBP510도 선구매 계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GBP510이 허가를 획득해 1억 도즈만 판매하더라도 매출은 조 단위가 될 것"이라며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시장에서 열광할 거대한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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