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농업은행, BNP파리바와 자산운용사 설립 협상

2021-09-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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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시장 개방 속 글로벌 금융사·中 국유은행 합작 잇달아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601288.SH, 01288.HK)과 합자 방식으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2일 소식통을 인용해 BNP파리바의 자산운용 부문이 농업은행 자산운용 부문과 합자 형식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과반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BNP파리바와 농업은행 자산관리 부문의 규모는 각각 4890억 유로(약 672조원), 1조1000억 위안(약 197조원)이다.

다만 이번 합작설에 대해 BNP파리바와 농업은행 모두 답변을 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과거 외국계 금융사는 중국에서 현지 파트너와 합자 방식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되, 50% 이상 지분을 가질 수 없어서 사업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중국이 본격적으로 금융 시장을 개방하면서 외국계 금융사도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 시 과반수 지분 확보는 물론, 100% 지분 소유의 자산운용사 설립도 가능해졌다.

2019년 12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외국계 금융사로는 최초로 현지 중국은행과 합작해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이후 슈로더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중국 교통은행, 공상은행과 합작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를 중국에 설립했다.

중국 국유은행과 글로벌 금융 공룡의 협력은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골드만삭스처럼 경쟁력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육성하기 위해 자국 국유은행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라는 정치적 압력을 넣고 있다.

또 글로벌 금융사들로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자산운용 시장은 매력적이다. 오늘날 중국 경제의 고속 발전 속에서 자산이 빠르게 불어난 중국인들이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중국 자산운용 시장은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 미국·유럽 자산운용 시장과 비교된다. 

중국 광다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중국 자산운용 시장은 122조 위안(약 2경1180조원)에 달한다. 이 규모는 2025년에는 210조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에서 급증하는 억만장자가 월가 공룡들이 노리는 주요 고객이다. 현재 중국 억만장자 수는 이미 미국을 뛰어넘었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가 올 초 발표한 올해 글로벌 부호 명단에 따르면 중국 내 억만장자는 1058명으로, 미국(696명)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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