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2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세균'이 경선 시작부터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제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팔로워 순위, 최근 맵 방문자 수, 게시물 수 모두에서 대선 주자들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적었다.
정 전 총리는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며 "조 바이든의 역전승이 시작된 메타버스에 정세균이 탑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직접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캐릭터 이름"이라며 "가끔 들르면 꼭 아는 척해달라"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오늘은 특별히 메타버스 캠프 공간 메타폴리스 19층에서 '메타버스 EXPO(엑스포)'를 개최했다"며 "오프닝 영상 'MZ의 꿈'을 시작으로 캠프 싱크탱크 교수정책자문단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자문단이 제시한 정책공약집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전국 113개 대학 3300인 교수들께서 정세균 지지를 선언해 주셨다. 청년을 이끄는 교수님들의 지지 선언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대선캠프 가운데 최초로 '메타버스 EXPO'를 개최하며 국민 여러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교수정책자문단에서 주신 정책공약집을 더 면밀히 살펴서 반드시 더 좋은 정책으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청년세대 그리고 모든 세대와 함께 더 소통하겠다"며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제페토에서 '청세균'과 가을 데이트 어떠냐"고 끝맺었다.
정 전 총리는 또 유튜브 개인 채널 '정세균의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통해서도 유권자들과 매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어제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당연히 음성"이라며 "건강은 문제없는데 자가격리가 유지되는 게 답답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전날 '오마이뉴스' 주재로 열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1대1 토론회를 언급하며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해서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시간 확인도 원활하지 않았고 다른 후보들의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아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도 그렇지만 토론에 참여한 다른 후보자들, 시청자 여러분도 다소 아쉬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또 "지인들께서 제가 '어제 여느 토론회와 다른 모습이었다'는 지적을 하셨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의 토론에 대한 말씀"이라며 "솔직히 여러 차례 토론에서 저를 포함한 여러 후보자가 기본소득 재원 마련에 대해 지적해왔고 그때마다 이재명 후보는 대답을 회피하거나 주제를 돌리거나 상대 후보를 면박까지 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보니까 (이 후보자가) 역공을 취하더라. 이 후보의 태도가 매우 무례하다. 대선에 나온 사람으로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닌가 싶어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소상히 설명해줄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총리는 "이 후보는 예비경선, 본경선 등 십여 회에 걸친 티비 토론회에서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한 적이 없다"며 거듭 힐난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데 이런 후보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명확한 설명 없이 무례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정말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저 정세균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