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구속...현직 민노총 수장(首將) 여섯 번째 구속

2021-09-02 15:16
  • 글자크기 설정

민노총, 총파업 예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 진입해 구속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2일 구속 수감됐다. 올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다.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이번이 6번째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번째 사례다. 

서울경찰청 7·3 불법 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 28분께 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 사옥에 진입한 뒤 곧바로 내부 수색에 나서 40여 분 만에 양 위원장 신병을 확보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1차 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지 15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경찰은 닷새 뒤인 18일 민주노총 사무실 건물을 찾아 구속영장 집행을 실시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거부해 경찰은 경향신문 사옥에 진입조차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날 역시 경찰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사옥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경찰 구속영장 집행에 응하면서 충돌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 양 위원장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이로써 양 위원장은 여섯 번째로 구속된 현직 민주노총 수장이 됐다. 앞서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인 권영길(1995년) 민노당 전 대표, 3대 단병호(2001년) 전 위원장, 7대 이석행(2008년) 전 위원장, 11대 한상균(2015년) 전 위원장, 12대 김명환 위원장이 임기 중 구속됐다. 이들 모두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유치장에 수감됐다.

한편, 경찰이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함에 따라 민주노총과 정부의 노정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 달 예정된 대규모 총파업은 위원장 리더십 공백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