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작년 광화문집회 후 확진자 폭증에... "몇명이 깽판"

2021-09-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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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前 청와대 대변인, '승부사 문재인' 발간

문대통령 직설 화법 소개...“일종의 코로나 난중일기”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에서 열린 '승부사 문재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몇 명이 깽판을 쳐서 많은 사람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하다니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보고를 받고 한 발언이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를 떠난지 4개월만에 내놓은 책 '승부사 문재인'에는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직설 화법이 소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이 1일 공개한 저서 '승부사 문재인'에는 대구에서 일어난 신천지 사태 종식을 위한 대책 수립과 실행, 코로나 백신의 해외 수입과 국내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대처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유튜버가 치료 시설에서 주는 음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지금 밥이 맛이 있냐 없냐라니, 한심할 정도네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 대한 뒷얘기도 책에 실렸는데, 당시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비상 대권을 가졌다고 생각하라”며 “사상 유례없는 전권을 가진 거다.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다 허용하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등에게도 “신신당부하고 싶다. ‘경제’가 아니라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외 책에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도 언급됐다. 당시 문대통령은 “이게 도대체… 참… 진짜 비열합니다”라며 “세상에…”라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고 강 대변인은 소개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내용은 가편집본으로 배포됐다. 오는 9일 공식 출간되는 최종본에서는 내용 일부가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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