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관광재단은 1일 지난 7월 강원도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1338만여명으로 소위 '마니아'층의 재방문을 통해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내륙관광지 방문객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빅데이터 기반의 7월 강원관광 동향분석을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7월 방문객은 전월과 대비, 274만여명 늘었으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02만명 줄었으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단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강화된 점과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 심리적 부담으로 여행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재단은 분석했다.
고성군은 토성면, 죽왕면 등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방문객 증가가 나타났으며 이는 인근 양양군과 강릉시의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대체 피서지로써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군별 전월 대비 관광객 증가율은 고성군이 약 33.8%로 가장 높았고, 평창군, 영월군, 태백시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관광지 세부 분석 결과 해발 400m 이상의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강릉시 부연동마을과 홍천군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용오름마을은 각각 243%와 125% 증가했다.
평창군 계방산 오토캠핑장, 춘천시 강원숲체험장 방문객도 각각 85%와 75% 늘었다.
이들 관광지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내륙관광지인 데다 수도권에서 재방문하는 관광객 비율이 높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발지별 동향을 보면 경기도 남양주시가 35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 송파구와 강남구, 경기도 화성시 순으로 방문했다.
주목되는 점은 6월 인천시 서구가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한 후 7월에도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서울과 경기도에서 인천으로의 관광시장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관광소비 면에서는 약 1755억원의 소비규모로 올 6월 대비 약6.4% 상승한 105억여원의 소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체 소비 중 음식 소비가 1171억 원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숙박 소비는 336억원으로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훈 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7월 관광 동향을 통해 청정 또는 안심 관광 콘텐츠 발굴의 필요성을 제시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