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어처구니 이야기. 존경하는 윤영찬의원님께>란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맷돌을 돌리려니 손잡이가 없더라는 황당한 상황을 어처구니 없다고 한다. 윤 의원의 언행이 그렇다”며 윤 의원의 금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정면 대응을 불사했다.
이 후보는 “정치에 피도 눈물도 없다지만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지나쳤다.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진지한 성찰과 공식사과를 기대한다”며 “윤 의원께서 이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시면서 저의 재판 응원 집회에도 참석해 주시고 저와 찍은 사진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도 윤 의원은 이번 당내 경선에서 저를 공격하려고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윤 의원이 제기한 ‘측근비리’와 관련해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로 저의 2010년 시장선거를 도운 이 모씨가 A업체의 부탁으로 공무원에게 요청했지만 담당공무원은 이를 묵살하고 경쟁업체 B를 선정했다”며 “이후 B 업체가 수사 받으면서 A업체의 로비가 드러나 ‘돈을 받지 않아도 청탁자체가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이 모씨가 벌금형을 받았다. 이 사안은 제가 측근비리로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측근비리를 막은 모범시정으로 칭찬받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윤 의원이 재차 제기한 ‘변호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의원이) MB 변호사비 대납을 생각나게 한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허위사실 음해는 3대 중대선거범죄”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신을 도운 측근을 곤경에 빠트리고, 자기선거에 한껏 활용한 저를 반복적으로 음해하는 것은 인간적 도의에도 어긋난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이낙연 후보 측의 공세에도 대응을 자제했던 이 후보가 직접 윤 의원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선 것은 최근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은 후보에 이어 당 지도부까지 나서며 원팀 협약식과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나섰지만 이낙연 후보 측의 검증 공세가 이어지며 네거티브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청와대 청년비서관 출신으로 최근 이낙연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광진 대변인은 이날 “후보간의 검증 요청을 네거티브라는 마타도어로 묶어버리지 말라”라며 “언제까지 꼬리만 흔들면서 여론을 호도하느냐”고 이 후보를 직접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