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9년 시작한 '에코마일리지'에 시민 5명 중 1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12년 간 감축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약 238만 7000톤이며,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3.7배에 달하는 숲(22만1612.8ha)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3만6163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시가 전기‧수도‧도시가스 절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인 가정‧학교‧기업에 인센티브 형태의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시민은 해당 마일리지로 세금납부,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사막나무심기 기부 등 저탄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시는 2009년 에코마일리지 도입 당시 약 36만여 명이었던 회원이 지난 7월 말 기준 222만 5000명으로 약 6.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절약한 에너지는 12년간 116만 1268TOE(원유 1톤에 해당하는 열량)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7669억원에 달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이산화탄소(CO2)를 약 238만 7000톤 줄이는 효과에 해당한다.
시 관계자는 "절약 에너지의 양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지급 등에 투입한 예산(총 569억원)과 비교하면 투자대비 효과가 약 13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에코마일리지 가입자 수가 매해 증가하고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대됨에 따라 제도를 보완해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기존 에코마일리지에 승용차 마일리지를 통합한다.
주행거리를 감축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승용차 마일리지를 합산해 사용처를 일원화하는 등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각각 운영했던 홈페이지도 하나로 통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기존 건물 중심이었던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도 제로웨이스트, 재활용 등 자원순환 프로그램 이용, 자전거 등 대중교통 이용, 사회공헌(기부)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마일리지 지급 범위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코마일리지는 지난 12년간 22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왔다"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