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29일 아이디어 리그 방송을 통해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여간 기업 부문 아이디어 307건을 신청받아 서류 심사를 통과한 24팀이 방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당신의 탄소발자국 △닥터 나이트(Dr. Knight) △배달용기 순환 사업 △사소한 통화(치매 예방 솔루션) △산업현장 안전지킴이 △중기 매출채권 플랫폼 △칭찬합시다 등 7팀의 프로젝트(가나다 순)가 주목받았다.
심사위원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등이 나섰다. 이번 오디션은 최종 마감일을 앞두고, 국가발전 아이디어는 이런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길라잡이 오디션’이었다.
최태원 회장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현금화 과정 등을 구체화하는 실현 가능성도 중요하다"라고 멘토링했다.
‘닥터 나이트'(옥진호)는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가벼운 질병에 한해 비대면 의료처방을 하는 플랫폼이다. 만성질환자에 대한 주기적 관리, 야간병원 운영정보도 제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진료 실험을 계속해 나갔으면 하는 개발자의 마음을 담았다.
이에 대해 이승건 대표는 "의료업계, 약사업계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하도록 영리하게 구조를 잘 짰다"라며 "창업하시라. 제가 투자하겠다"고 큰 관심을 표명했다.
‘배달용기 순환 사업'(이진만)은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1일 845톤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프랜차이즈들이 나서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하도록 위생 세척 시스템, 용기 수거 유인기제 등을 만들자는 것이다.
‘사소한 통화'(이봉주)’는 영상통화에 K-MMSE 검사(신뢰도 높은 치매 진단 테스트)를 융합한 버전이다. 부모-자식 간 사소한 통화만으로 치매 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택진 CCO는 "치매 테스트 같은 통화를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현장 안전지킴이'(홍정우)는 산업 직군 안전 블랙박스 도입 시스템이다. 또 '중소기업 매출채권 플랫폼'(양명진)은 디지털 방식의 매출채권 결제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자금 숨통을 틔워주자는 프로젝트다.
‘칭찬합시다'(박세화)는 메타버스 기반의 칭찬 플랫폼을 개설해 미담을 퍼뜨리고, 이를 통해 국가의 신뢰자본을 축적하자는 아이디어다.
아이디어 리그 심사 결과, 의료계와 상생이 가능한 비대면 진료 '닥터 나이트', 노인성 치매 예방 솔루션 '사소한 통화'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현재 1800여건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기업 부문은 750여건, 대학 부문은 100여건, 일반 부문은 950여건이다. 주제별로 창업‧일자리(21%), ESG(19%), 보건‧안전(15%), 지역 발전‧소상공인 지원(11%), 저출산‧고령화(9%), 문화‧관광(9%), 순이다.
총상금 2억2900만원이 걸려 있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접수 마감은 오는 9월 24일까지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한민국 아이디어 리그'의 본 방송은 11월 말, 12월 초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