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년보다 27% 성장한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완벽히 회복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27% 늘어났다.
2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줄어든 9.3%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상위 5개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출하량이 감소했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마트워치 판매량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7.6%로 3위를 기록했다.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워치2의 인기에 힘입어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보다 43% 급증했다. 3분기에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신작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를 시장에 출시하는 만큼 점유율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이 높았던 키즈 스마트워치 제조사 아이무는 4위로 밀려났다. 반면 미국의 스마트워치 제조사 가민은 전년보다 출하량이 62% 늘어나며 점유율 5위로 상승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부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건강 관련 기능으로 타사 브랜드보다 더 높은 부착률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가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에 힘입어 100달러 미만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연 547%라는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워치 시장인 중국은 규모 면에선 성장했지만, 타 지역보다 성장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신작 스마트워치를 제때 출시하지 못한 것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대신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하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견인했다. 안쉬카 제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인도는 지난해 2분기 전체 시장의 2% 미만을 차지할 정도로 작은 시장이었으나, 1년 만에 전체의 6%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샤오미, 리얼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와 boA, 노이즈 등 인도 제조사가 100달러 미만의 제품을 쏟아내며 인도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