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선물세트 비중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고가 선물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상품 종류를 지난해 추석보다 2배 많은 1000여개로 늘렸으며 인기 품목인 정육과 청과 상품은 지난 설 대비 20% 확대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 정육·청과 부문 매출이 전년 설보다 각각 39%, 51%씩 증가한 것을 감안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점포 식품관,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 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번 추석을 대비해 정육 선물세트는 9만개로 20% 확대하고, 품목은 113종으로 10% 늘렸다.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롯데마트는 한정품목을 외부 플랫폼을 통해 단독 선보인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선보이는 '횡성한우 넘버나인 등심정육세트는 소고기 도축 물량 중 7%밖에 나오지 않는 희소 상품이다. 한우 최고등급인 '투뿔넘버나인'으로 구성된 프리미엄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히말라야 솔트와 전용 우드 스탠드가 포함돼 100세트 한정 55만원으로 펀딩을 진행한다.
호주산 와규 마블링 등급 중 상위 10%에 해당되는 가장 높은 8, 9 등급으로 엄선한 '호주산 청정와규 MBS8+스페셜세트'도 100세트 한정 35만원에 준비했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부터 주문, 배송에 이르기까지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