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 기업의 독과점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한 가운데, 애플이 앱마켓 외부 결제 정보를 이메일 등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애플은 27일 미국 개발자들과의 집단소송 과정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공개했다.
애플 iOS 앱 내에서 결제하려면 수수료가 30%인 애플의 자체 결제 방식(인앱결제)을 이용해야 한다. 수수료를 피하려면 외부에서 결제해야 하는데, 애플은 인앱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입점사가 이용자에게 외부결제를 알리는 걸 막아왔다.
애플은 연매출 100만 달러 미만의 개발자들에게 인앱결제 수수료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프로그램을 최소 3년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이 같은 내용의 중소 규모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또한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앱 승인이 지연되는 등 불공정한 대우가 있다고 판단한 개발자가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절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애플 뉴스’에 참여한 언론사들에 인앱 구독 수수료를 1년간 30%에서 15%로 낮추는 ‘애플 뉴스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애플 뉴스는 아이폰에 내장된 뉴스 앱으로,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블룸버그 등의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1억250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