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중국에 이차전지 거점 구축...2810억 투자해 양극재·전구체 3.5만톤 생산

2021-08-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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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 이차전지 소재사업 첫 해외 거점을 구축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에 운영 중인 양극재 및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총 281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는 2018년 3월 중국 저장성(浙江省) 퉁샹시(桐 市)에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浙江浦華)와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浙江華浦)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는 각각 연 5000톤(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각각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3만5000t으로 확대한다. 두 소재를 합하면 연 6만t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3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000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대형 배터리사가 밀집한 중국에서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수요 적기 대응과 고객사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중국 현지 배터리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양극재 핵심 원재료의 수급 안정성과 내재화율을 높이고화유코발트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한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코발트 1위 회사로 다수의 이차전지소재 원료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4만t의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진출에 이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국내 16만t, 해외 11만t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동시 사업의 시너지와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갖춘 소재사로서 글로벌 권역별로 재편되고 있는 배터리 산업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 퉁샹시에 운영 중인 합작법인의 모습. 현재 연산 5000t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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