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 보고서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과 전파 과정에서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가 연관됐는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보고서의 대중 공개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향후 기밀 분류 정보를 제외한 보고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리(백악관)는 (해당 조사의) 결과를 확실히 모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조사 보고서 결과를 가장 먼저 보고받겠지만, 대중 공개시기는 현 시점에서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24일 이후 수일(several days) 안에는 일반 공개용 보고서 작성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6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 당국에 대해 90일 동안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오는 24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조사를 지원한 지 딱 90일이 경과하는 날이다.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 당시 관련 내용을 조사했지만, 각 기관의 판단이 엇갈렸던 상황이다. 이후 5월 초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내용에 대한 재보고를 지시했고, 당시 역시 미국 정보 당국은 분명한 결론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정보기관 중 2곳은 야생 동물에서, 1곳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들 모두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래했거나 실수 혹은 고의로 유출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에서 '실험실'이라고 언급한 것은 중국 우한연구소를 우회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조사 지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 측과 일부 과학자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이유로 비판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차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작다는 결론을 냈지만, 조사과정에서 중국 측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에 신뢰성에 의문이 남은 상태다.
이후 피터 엠바렉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장은 지난 12일 덴마크 TV2와의 대담에서 "우한연구소 연구원이 박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해당 논란과 바이든 행정부의 재조사 지시가 가짜뉴스이자 정치적인 공세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 산하 생물학 연구실에 대한 윤리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아프간에서도 실패한 미국 정보기관이 코로나19 기원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는 등 중국 측은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 행위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의 조사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코로나19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가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것에 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유출론은 '과학적'이기보다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중국 당국이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 역시 지난 3개월의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꼬집으면서 "과학자들은 특히 세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인위적인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강화됐다는 음모론을 일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우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수의학 교수는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접촉하는 것은 위험한 활동이 아니며, 감염병과 관련해 인류가 직면한 진정한 위협은 야생 동물 거래, 삼림 벌채와 황야 개간에 따른 야생 동물 서식지 파괴와 생물 다양성 손실과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중간 감염을 여러 번 거치며 충분히 약화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인간과 가축에 직접 감염되면서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드 교수는 이 때문에 발생한 대표적인 전염병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에이즈),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사스), 코로나19 감염증 등이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향후 기밀 분류 정보를 제외한 보고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리(백악관)는 (해당 조사의) 결과를 확실히 모두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조사 보고서 결과를 가장 먼저 보고받겠지만, 대중 공개시기는 현 시점에서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24일 이후 수일(several days) 안에는 일반 공개용 보고서 작성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6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 당국에 대해 90일 동안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오는 24일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조사를 지원한 지 딱 90일이 경과하는 날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정보기관 중 2곳은 야생 동물에서, 1곳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들 모두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래했거나 실수 혹은 고의로 유출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시에서 '실험실'이라고 언급한 것은 중국 우한연구소를 우회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조사 지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 측과 일부 과학자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이유로 비판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차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작다는 결론을 냈지만, 조사과정에서 중국 측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에 신뢰성에 의문이 남은 상태다.
이후 피터 엠바렉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장은 지난 12일 덴마크 TV2와의 대담에서 "우한연구소 연구원이 박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반면, 중국 측은 해당 논란과 바이든 행정부의 재조사 지시가 가짜뉴스이자 정치적인 공세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 산하 생물학 연구실에 대한 윤리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아프간에서도 실패한 미국 정보기관이 코로나19 기원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는 등 중국 측은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 행위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의 조사가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코로나19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가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것에 있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유출론은 '과학적'이기보다 '정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학계, 진짜 위협은 '실험실'이 아닌 '인류의 자연 파괴'
가디언은 "중국 당국이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 역시 지난 3개월의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꼬집으면서 "과학자들은 특히 세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인위적인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강화됐다는 음모론을 일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우드 영국 케임브리지대 수의학 교수는 "실험실에서 바이러스를 접촉하는 것은 위험한 활동이 아니며, 감염병과 관련해 인류가 직면한 진정한 위협은 야생 동물 거래, 삼림 벌채와 황야 개간에 따른 야생 동물 서식지 파괴와 생물 다양성 손실과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중간 감염을 여러 번 거치며 충분히 약화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인간과 가축에 직접 감염되면서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드 교수는 이 때문에 발생한 대표적인 전염병이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에이즈),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사스), 코로나19 감염증 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