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中 이통사 5G 효과 톡톡…상반기 날았다

2021-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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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G 확산이 본격화하며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상반기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22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동통신 3사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 5G 가입자 증가 효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모바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은 상반기 5G 가입자 증가세에 추진력을 얻으며 ARPU가 증가했다. 가정과 기업 부문 매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도 크게 뛰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4436억 위안(약 80조7086억원), 같은 기간 순이익은 6% 증가한 591억 위안(약 9조4427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2925억 위안(약 53조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5G 요금제 가입자는 2억510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에서 5G 요금제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7%다.

모바일 ARP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52.2 위안(약 9497원)이다. 5G 요금제 가입자만 계산한 ARPU는 88.9 위안(약 1만6174원)에 달한다.

양지에(楊傑)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모바일 ARPU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11.9GB다. 5G 요금제 가입자의 월평균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20.7GB를 기록했다.

상반기 설비투자비(CAPEX)는 860억 위안(약 15조64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010억 위안과 비교하면 약 14.9% 감소한 것이다. 이 중 5G 투자 액수는 502억 위안(약 9조1334억원)이다. 한편, 연간 CAPEX는 1836억 위안(약 33조40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기준 차이나모바일 5G 기지국 수는 50만1000여개에 달한다. 

가정 부문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상반기 가정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성장한 501억 위안(약 9조1152억원)을 기록했다. 가정용 광대역 고객 수는 1339만명이 순증해 2억500만명에 달한다.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 부문 매출은 731억 위안(약 13조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양지에 회장은 "차이나모바일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고품질 달성을 주요 목표로 한다. 연결 위주의 통신 서비스에서 정보 서비스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차이나텔레콤은 이번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2192억 위안(약 39조88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933억 위안(약 16조9750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177억 위안(약 3조2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는데,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차익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차이나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G 요금제 가입자는 1억13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3780만명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전체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47만명(5.4%) 증가해 3억6200만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차이나텔레콤 가입자의 36.2%는 5G 요금제를 사용한다.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는 ARPU 상승과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차이나텔레콤의 상반기 ARPU는 45.9 위안(약 8351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증가했다. 5G ARPU는 57.4 위안(약 1만443원)이다.

커루이원(柯瑞文) 차이나텔레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상반기 동안 ARPU 하락세를 반전시켰다"고 말했다.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37.4% 감소한 270억 위안(약 4조9124억원)을 기록했다.

커루이원 회장은 "차이나유니콤과의 협업은 5G 기지국 건설의 효율성을 증진하고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5G 기지국 건설 비용 감축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공동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상반기에는 8만개 증설해, 누적 46만개가량을 구축했다.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양사 경영진은 건설 비용 800억 위안(약 14조5552억원), 운영 비용 연간 80억 위안(약 1조4555억원)을 감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차이나유니콤은 상반기 매출이 1642억 위안(약 29조8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821억 위안(약 14조9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순이익은 92억 위안(약 1조6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차이나유니콤의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가입자의 36.5%를 차지한다. 차이나유니콤에 따르면 중국 이통사 중 5G 요금제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5G 요금제 가입자는 상반기 4250만명이 증가해 총 1억3330만명을 기록했다. 차이나 유니콤은 올해 초까지 5G 요금제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모바일 ARPU는 44.4 위안(약 807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2.2GB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모바일 가입자는 3억150만명을 기록했다.

왕샤오추(王曉初) 차이나유니콤 회장 겸 CEO는 성명을 내고 "차이나유니콤의 목표는 시장 지향적 운영으로 개선하고, 혁신 노력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왕샤오추 회장은 "차이나텔레콤과의 공동 기지국 건설을 통해 네트워크 유지비용을 포함해 1000억 위안(약 18조1940억원) 이상의 CAPEX와 운영비용(OPEX)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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