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업계 코로나·저출생 이중고에 활로 찾기 분주

2021-08-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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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령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시름하고 있는 교복업계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활로 찾기에 더욱 분주해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제20기(2020년 7월 1일~ 2021년 6월 3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39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제19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1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형지엘리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해질 수밖에 없게 된 이유다. 형지엘리트는 무엇보다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등교 수업이 재개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적은 곳으로 꼽힌다. 소득 문화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교복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교복 시장은 연평균 9% 넘게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약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가 약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 외에 다양한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뛰어든 형지엘리트는 신세계그룹 야구단 SSS랜더스의 공식 상품화사업권자로서 구단 유니폼, 모자 등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각종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B2B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형지엘리트와 함께 양대 국내 교복업체로 꼽히는 스마트에프앤디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마트학생복을 운영하는 스마트에프앤디는 한중 합작 브랜드 '싸메이터'를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유치원복 브랜드 리틀스마트를 통해 키즈라인 강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도리어 "한 명만 낳아 잘 기르자"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늘어남에 따라 아동 소비를 아끼지 않는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솔루션인 '미아방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도입한 기능성 유치원복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출산 추세와 더불어 소중한 자녀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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