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 법인 흑자 전환

2021-08-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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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률 80% 수준까지 끌어올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공장 가동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상반기 미국 법인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9일 현대차와 기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상반기 가동률은 82.7%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상반기(54.8%)보다 27.9%p 증가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최근 가동 16년 만에 차량 생산량 5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기아 역시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을 76.1%로 끌어올렸다. 작년 상반기에 기록한 49.6%보다 26.5%p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은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공장 가동률을 큰 폭으로 높인 것은 미국 법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12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하며 31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역시 상반기 87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기아는 미국판매법인의 상반기 순이익은 64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6% 감소했지만, 조지아 공장은 지난해 상반기 6157억원의 순손실에서 474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미국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인 점도 현대차와 기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42만6433대를 판매해 작년 상반기보다 52.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다.

기아 역시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상반기보다 43.7% 많은 37만8511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자동차, 기아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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