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현지에서 건설장비 등을 판매하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20%를 305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로써 DICC를 둘러싼 두산인프라코어와 FI 간의 6년에 걸친 소송전이 마무리됐다.
앞서 2011년 FI는 DICC의 지분 20%를 약 3800억원에 인수하면서 DICC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중국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IPO는 이뤄지지 않았고, 동반매도권(1대 주주의 지분 매각 시 2대 주주 지분도 같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행사를 통한 매각 작업도 무산됐다.
올해 1월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파기환송하며 사실상 두산 측의 손을 들어 줬지만, FI의 보유 지분 20%에 대한 동반매도권은 인정하면서 양측은 협상을 이어왔다. FI 측은 거래가 마무리되는 대로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