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하면 완판”···‘컬래버 대박’ 배민 흥행 비결은?

2021-08-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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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X더부스 컬래버_'치믈리에일'.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이 이종업종과 손잡고 내놓은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트렌드와 개성을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의 성향을 제대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이 지난해 말 현대카드와 함께 내놓은 '배민현대카드'가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다. 배민현대카드는 배민 앱에서 결제한 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국내 최초의 배달 앱 전용 카드다. 배민에 따르면 카드 발급 회원의 70%가 2030세대로, 이들의 월평균 배민 이용 횟수는 9.2회다. ‘배민VIP’에도 이 카드 사용자의 70%가 포함됐다.

최근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세븐일레븐과 함께 수제 맥주 '캬 소리 나는 맥주(캬 맥주)'를 출시하며 수제맥주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캬 맥주는 시원한 맥주 첫 잔을 마셨을 때 절로 나오는 탄성을 이름에 담은 라거 타입 맥주다. 배민 특유의 서체를 활용한 상품명과 맥주 맛을 상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문구로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배민과 세븐일레븐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배민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이색 컵커피 '주문하신 아메리카노·카페라떼'를 출시해 한 차례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주문하신 컵커피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하며 편의점 내 컵커피 베스트 상품으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과 선보인 ‘넌 내게 목욕감을 줬어 목욕 선물세트’는 재치 있는 언어 유희로 주목받으며 2017년 오픈 초기 초도물량 1만5000세트를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2018년 2만 세트를 추가 제작하고, 이 역시 완판시키며 총 4만여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배민x세븐일레븐 컬래버 '주문하신커피나왔습니다'.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업계에서는 △재치 있고 직관적인 디자인 △사회적 트렌드 반영 △MZ세대 겨냥 펀슈머(재미를 좇는 소비자) 마케팅 등을 컬래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배민이 선보인 컬래버 제품들은 포장과 네이밍이 간결해 제품의 성격을 이해하기 쉽고 소비자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발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흐름을 읽은 것도 성공요인 중 하나다. 코로나19 등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배민현대카드를 내놓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2030세대의 기호를 반영해 크래프톤과 손잡고 배틀그라운드와 컬래버한 치킨상품을 내놓고, 친환경 소비 증가를 고려해 재활용 생태계 구축 스타트업 수퍼빈과 협업해 자원순환 컬래버도 선보였다.

배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흥미를 끌어내는 재미 요소와 사회적으로 옳은 일을 한다는 가치 형성을 하는 게 인기의 요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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