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컨소시엄 아파트 연내 3만2400가구 분양 예정

2021-08-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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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노하우 합쳐져 상품성 우수…지역 대장주 자리매김

[사진=대우건설 제공]


올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 2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서 단지 규모가 크고, 사업 안정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8월 청약을 받은 인천 계양구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총 2371가구)은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 아파트로 4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3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9.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세종시 '세종 자이 더 시티'(총 1350가구)는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컨소시엄 아파트다. 11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2만84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99.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하나의 시공사가 단독 진행하는 경우 자금 조달이나 인력 및 자재 수급 등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나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게 되면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각 건설사들의 노하우가 합쳐져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더해져 지역을 대표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다 보니 컨소시엄 신규 단지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6월 10억798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5200만원 대비 약 4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 전용 84㎡ 분양권은 같은 달 6억13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4억4659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함께 시공하는 경우 수주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조합원이나 수요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며 "컨소시엄 단지는 대부분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공급돼 상징적인 만큼 컨소시엄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시공하는 컨소시엄 단지는 총 13개 단지, 3만2425가구다.

주요 단지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베르몬트로 광명'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726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은 8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평촌 엘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 동, 전용면적 22~110㎡ 총 273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59㎡, 6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화건설·신동아건설은 9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 포레나 파밀리에(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650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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