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테슬라 라이벌' 리오토, 홍콩 중복 상장 첫날 지지부진

2021-08-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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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토, 홍콩 증시 중복 상장..."샤오펑에 이어 두번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샹자동차(理想汽車·이하 리오토, 02015.HK/NASDAQ: LI)가 홍콩 증시 중복 상장에 나섰지만, 상장 첫날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보였다.

12일 리오토는 홍콩 증시 중복 상장 첫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리오토는 주당 118홍콩달러인 공모가보다 1.36% 하락한 116.3홍콩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결국 공모가까지 반등에 성공, 오전장을 마감했다.
리오토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15억 홍콩달러(약 1조7155억원)를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배터리, 충전, 자율주행, 신차 모델 등과 관련한 연구개발(R&D)에 쓰일 예정이다.

사실 리오토가 7월 호실적을 보이면서 상장 첫날 양호한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7월 리오토의 월간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1.4%, 전년 동기 대비 251.3% 증가한 8589대를 기록했다. 

그래도 리오토는 지난달 홍콩 증시에 먼저 중복 상장한 샤오펑(小鵬)자동차(9868.HK/NYSE: XPEV)보다는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샤오펑은 상장 첫날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주가가 고꾸라지며 공모가 아래로까지 추락했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168홍콩달러) 대비 5.58% 하락한 155.80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먼저 상장한 리오토는 홍콩 증시에서 2차 상장이 아닌 중복 상장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발을 디딘 지 1년이 되지 않아, 홍콩증권거래소의 2차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오토도 앞서 홍콩 증시에 중복 상장한 샤오펑자동차처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모두 관리를 받게 된다.

일각에선 미국이 지난해 자국 회계감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게 한 '외국회사문책법'을 도입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 당국이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장 전 당국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 것이 리오토의 홍콩 증시 중복 상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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