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어린이 건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건강과일 제공 범위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이번에는 공급방식 선택권을 넓혔다.
특히 도는 어린이집이나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동에게 제공했던 건강과일을 가정에서 양육중인 아동들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 가운데 도민이 공급방식을 선택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총 87억4천만원이 투입되는 올해 경기도의 ‘가정보육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사업’은 수원 등 31개 시․군에 거주하고 신청일 현재 양육수당을 받고 있는 미취학 어린이(약 19만 1천명)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기간은 오는 17일부터 내달 30일까지로 도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가정보육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사업’은 지역화폐를 활용해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어서 한정된 판매처로 도민의 선택권이 제약되고 유통비용 과다로 과일 구성품이 줄거나 겨울철 배송으로 과일이 어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도는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도민이 직접 공급방식을 선택해 과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청자는 신청 사이트에서 지역화폐 지급 또는 과일꾸러미 배송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나 지역화폐 운영 방식이 다른 성남․김포․시흥시는 과일꾸러미 배송만 선택 가능하다.
신청접수 후 대상자 자격요건 확인을 거쳐 도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지원대상자를 확정하고 11월부터 12월까지 양육가정에서 선택한 방식에 따라 과일 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역화폐를 선택한 양육가정에서는 아동 1인당 4만5800원의 건강과일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받아 지급일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정된 사용처에서 과일을 구매할 수 있다.
외출이 어려운 양육가정에서는 꾸러미를 선택하면 국내산(경기도산 포함) 제철과일로 구성된 과일 꾸러미를 가정에서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다.
안 도 농정해양국장은 “작년에는 지역화폐 사용처인 편의점에서 과일을 상시 비치하지 않아 도민들이 직접 보고 구매하기 어려웠고 외출이 힘든 가정에서는 꾸러미를 희망하는 경우도 많아서 올해는 지역화폐 지급과 꾸러미 배송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목소리에 적극 귀 기울여 도민들과 소통하는 건강과일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어린이들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과수농가 판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역아동센터, 그룹홈에 국내산(경기도산) 제철과일 지원을 시작해 2019년 6월 이후 도내 모든 어린이집에 건강과일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