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날아오른 국군체육부대 소속 일병 우상혁(25)이 자가격리 이후 포상 휴가를 간다.
우상혁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부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에 올랐다.
종전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 31이었다. 그는 결선에서 2m 19, 2m 24, 2m 27, 2m 30을 단박에 넘었다.
이미 한계를 넘은 우상혁은 한국 신기록(3m 24)을 넘는 3m 25에 도전했고, 가뿐하게 넘었다. 이후 2m 37과 2m 39에 실패한 우상혁은 도전을 마치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최종 순위는 4위다. 이 역시도 기록으로 남았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순위다. 그가 만약 3위 이상에 올랐다면, 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우상혁은 "한국 육상은 이제 시작"이라며 "군대에서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서욱(58) 국방부 장관은 축전과 선물을 증정했고, 군은 관련 규정에 따라 휴가 등 포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휘관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제13조(특별 휴가)에 따라 휴가를 내릴 수 있다.
단, 군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휴가 일수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우상혁은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우상혁이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방역지침에 따라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라며 "격리가 해제된 뒤 포상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 중 국군체육부대 소속은 모두 5명이다. 우상혁을 비롯해 사격 김모세(일병), 배상희(중사), 축구 박지수(일병), 럭비 서천오 감독(전문군무경력관) 등이다.
우상혁처럼 나머지 4명도 서욱 국방부 장관의 축전과 선물을 받았다.
군은 이들에 대한 포상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선수에 따라 포상 내용에는 차별을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