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경제 매체 동방재부망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이달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오는 9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만약 초과배정(원래 계획한 물량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는 선택권, '그린슈'라고도 불림) 옵션도 행사할 경우 자금 조달액은 541억 위안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앞서 지난해 상장한 중국 최대 반도체기업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의 조달 규모인 532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이자, 중국 증시에선 약 10년 만의 '최대 IPO 대어'다. 역대 중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건 2010년 7월 상장한 농업은행이다. 농업은행은 당시 IPO를 통해 모두 685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클라우드 융합 인프라 사업,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 측은 "이번 A주 2차 상장을 통해 디지털화 발전 기회를 잡고, 투자 경로를 넓히며, 제품 서비스와 과학기술 혁신 등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차이나텔레콤은 현재 홍콩에만 상장돼 있다. 앞서 뉴욕 증시에도 상장한 바 있지만 차이나텔레콤을 포함한 중국 3대 이통사가 미국 당국의 제재 여파로 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