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 쉽지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에 큰 기회가 찾아왔다. 중국과 편치 않은 관계를 가진 미국이 국내 배터리사에 협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걸음 뒤처져 있는 국내 기업이 중국 업체를 크게 추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8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야심찬 친환경차 청사진에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와 경형 트럭의 50%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지난 5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올해 미국 시장 신차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2%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친환경 전기차가 크게 유행하게 된다면 배터리 기업도 큰 수혜를 보게 된다. 현재 전기차 제조비용의 30~40%를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한 점도 주목된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80%가량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이외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국내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2%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배터리 기업 7곳 중 중국 업체가 3곳, 일본 업체가 1곳, 국내 기업 3곳이 포진해 있다.
현재 중국 3사가 점유율 합계 39.6%로 가장 높지만 국내 3사의 점유율 총합도 34.9%로 크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당장 미국이 중국 제품을 기피한다면 국내 기업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국내 배터리 3사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미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2개 합작사를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5월 미국에서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내 사업장이 없는 삼성SDI도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작사 혹은 미국 현지 공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요건에 부합한다. 반면 대표적인 중국 배터리사 CATL과 BYD 등이 아직 미국 기업과 합작사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과 큰 차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두 나라가 긴밀하게 친환경차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반면 미국과 국내 기업의 친환경차 파트너십은 긴밀하게 구축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로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만큼 거대한 핵심시장인 유럽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국내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동안 중국 업체는 유럽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중국 CATL은 그동안 독일에 건설하고 있던 배터리 공장을 올해 연말부터 본격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그 자체로 규모가 상당한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중국 업체가 점차 유럽 등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으나 국내 기업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8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야심찬 친환경차 청사진에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와 경형 트럭의 50%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지난 5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올해 미국 시장 신차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2%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친환경 전기차가 크게 유행하게 된다면 배터리 기업도 큰 수혜를 보게 된다. 현재 전기차 제조비용의 30~40%를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한 점도 주목된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이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80%가량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국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3사가 점유율 합계 39.6%로 가장 높지만 국내 3사의 점유율 총합도 34.9%로 크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업체인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당장 미국이 중국 제품을 기피한다면 국내 기업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국내 배터리 3사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미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2개 합작사를 건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5월 미국에서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내 사업장이 없는 삼성SDI도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작사 혹은 미국 현지 공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요건에 부합한다. 반면 대표적인 중국 배터리사 CATL과 BYD 등이 아직 미국 기업과 합작사 등을 추진하지 못하는 것과 큰 차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봉쇄정책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두 나라가 긴밀하게 친환경차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반면 미국과 국내 기업의 친환경차 파트너십은 긴밀하게 구축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로 크게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경쟁에서 완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만큼 거대한 핵심시장인 유럽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국내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동안 중국 업체는 유럽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중국 CATL은 그동안 독일에 건설하고 있던 배터리 공장을 올해 연말부터 본격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그 자체로 규모가 상당한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중국 업체가 점차 유럽 등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으나 국내 기업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