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초등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하고, 방과 후 수업과 연계한 통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시·도교육청 주도로 '거점 돌봄기관'이라는 새로운 모델도 도입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까지 돌봄교실 총 3500실을 확충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또 기존 오후 5시까지인 돌봄교실 운영시간은 부모 퇴근시간 등을 고려해 오후 7시까지 확대를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 오후 5시 이후에도 운영되는 돌봄교실은 전체의 11.1%(1581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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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전담사 적정 근무시간도 결정한다. 예컨대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할 경우 1~2시간은 준비·정리 등 행정업무에, 6시간은 돌봄서비스에 할애하는 방식이다. 일 6시간 미만 근무 전담사가 과반(56.4%)인 현재 구조에서는 오후 5시 이후 돌봄을 희망하는 수요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내 가용 공간이 있는 학교나 외부시설을 활용한 '거점 돌봄기관'도 시범 운영한다. 근거리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하나의 '돌봄지구'로 구성하고, 공간 활용이 가용한 학교(1개교)나 외부시설을 거점 돌봄기관으로 지정해 지구 내 학생에게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형태다. 교육(지원)청이 운영 전반에 관한 실무를 총괄한다. 예산은 특별교부금 형태로 내년 상반기 약 60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