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자…백화점 리빙 매출 '날개'

2021-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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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올들어 전년비 30~40% 성장

업계, 프리미엄 매장 확대 등 고객 유치 각축전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리빙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백화점업계가 리빙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리빙 수요를 위한 브랜드를 들여놓으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4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리빙 매출이 전년 대비 16% 신장했고, 올해 1~7월도 전년 동기 대비 33% 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잠실점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상권 내 대규모 신규 아파트 입주와 주변 신도시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리빙 매출이 날았다. 지난해에는 21%, 올해는 43%까지 치솟았다. 부유층이 사는 강남 3구라는 상권 특성상 잠실점의 리빙 객단가는 전점 평균의 2배 수준일 정도로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이에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9∼10층 리빙관을 고급 리빙제품 전문관인 '프라임 메종드잠실'로 재단장한다. 오는 10월까지 리빙관 면적을 1.5배 넓히고 재단장이 끝난 매장들을 상품군별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우선 5일 주방·식기 매장을 연다. 세계 4대 테이블 웨어 브랜드로 알려진 헤런드, 웨지우드, 마이센, 로얄코펜하겐이 모두 입점했다. 헝가리 브랜드 헤런드는 잠실점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플랜테리어(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라마라마 플라워&가든'도 개점한다. 일대일 상담을 통해 고객에게 인테리어용 식물과 배치 방법을 추천하는 '보타닉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9월에는 홈패션, 10월에는 가전·가구 매장이 재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수도권 1지역본부장은 "높아진 고객들의 안목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들을 유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리빙 전문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리빙 매출도 전년 대비 18%, 올해는 31.1%까지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아파트 공급 감소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를 잡는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노후화 된 주택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3일부터 11월 11일까지 9층에서 인테리어 컨설팅 및 시공 브랜드 '아파트멘터리' 팝업을 연다. 아파트멘터리 파이브서비스는 국내 최초 모듈화 리모델링 서비스로 도배, 바닥, 필름, 조명, 타일 등 총 5가지 기본공정을 컨설팅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도 리빙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리빙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올랐고, 올해 1~7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4.9%나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선제적으로 리빙·인테리어 콘텐츠 차별화에 공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판교점에 이어, 올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 소파 가격이 수천만원대인 최고급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럭셔리 리빙관'을 운영 중이다. 이탈리아 '까시나', 프랑스 '리네로제', 네덜란드 '모오이'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더현대서울 4층에 리빙 큐레이션 전문 공간 '디렉터스 아카이브'를 론칭하기도 했다. 천호점과 디큐브시티에는 이케아가 운영하는 도심형 매장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선보였는데, 일반 리빙 매장의 10배 규모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에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가 운영하는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바트 플래너가 매장 내에 상주해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대한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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