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화보유액 4586억 달러 '사상 최대'…올해에만 4번째 경신

2021-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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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1년 7월 말 외환보유액' 추이 발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에만 벌써 4차례에 걸쳐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5억8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6월 감소세를 기록한 지 한달 만에 재반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보유액 증가세에 대해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어 올해 1월 말에는 4427억3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하는 듯 했으나 2월 증가로 돌아서며 역대 최대인 4475억6000만 달러를 찍었다. 이후 3월 4461억3000만 달러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 전환해 4월(4523억1000만 달러)과 5월(4564억6000만 달러) 역대 최대치를 연달아 기록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지수는 7월 말 기준 91.86으로 전월말(92.05)보다 0.2% 하락했다. 

이 기간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4149억 달러(비중 90.5%)로 지난 6월 말에 비해 4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어 예치금이 308억1000만 달러(6.7%)로 전월 말보다 89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SDR은 35억 달러(0.8%)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46억7000만 달러(1.0%)로 9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0%)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전월과 동일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1년 1월 말 세계 9위에서 2월 말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가 한달 만인 3월 말 9위로 떨어진 데 이어 4월 말에는 다시 상승해 8위로 오른 뒤 두달째 동일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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