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을 찾은 홍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고 폭염·태풍 피해 등 추가 상승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 확대 및 조기 공급, 수입 물량 확대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추석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농산물의 비축 및 재배 물량을 전년 대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배추와 무 비축 물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사과와 배의 추석 전 계약 재배 물량은 전년 대비 1.3~2배 확대하려는 계획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추와 무, 사과, 배 등은 생산량이 늘어 가격 안정세에 진입했거나 추석 전 가격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추와 시금치 등은 폭염으로 인한 생육 지연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홍 부총리는 수입계란 판매현황, 소비자 계란 구매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마트 둔산점을 찾았다. 그는 "국내 계란 가격의 조속한 인하를 위해 당분간 수입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8월(1억개)과 9월(1억개)에 수입물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식·가공업체에 주로 공급돼 온 수입계란이 소비자에게 더 많이 공급되도록 대형마트 등에 수입물량의 절반 이상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배정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추석 기간 축산물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출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소고기는 평시 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 공급되도록 조정하고, 수입 역시 평년 대비 소고기는 10%, 돼지고기는 5% 확대될 수 있도록 수입 검사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