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춘천 봉사활동 희생자 10주기 맞아 장학금 신설...봉사정신 계승

2021-07-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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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측, 27일 추모비 헌화와 온라인 추모행사 개최...숭고한 뜻 기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이 춘천 봉사활동 희생자 10주기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가 27일 오전 지난 2011년 강원도 춘천상천초등학교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학생 10명의 10주기를 맞아 추모비 헌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교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추모식은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연장되면서 추모비 헌화와 온라인 추모공간 개설로 대체됐다.

희생자 유가족 20여명과 조명우 총장, 신수봉 교학부총장, 원혜욱 대외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 10여 명은 오전 10시 30분 추모비를 찾아 학생들의 넋을 기렸다.

조 총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학생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잊지 않고, 이를 널리 알리고 기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2012년 2월 2호관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희생자들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으며 2013년 4월 상천초등학교에 희생자 공적비를 건립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인하대와 상천초교에서 추모식을 개최하다 2017년부터는 유가족의 의견에 따라 추모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과 교무위원들이 캠퍼스 내 춘천 봉사활동 희생 학생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인하대 제공]

또한 희생자들의 봉사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6년 공학페스티벌 경진대회 수상명을 메모리0727(Memory 0727)과 아이디어 뱅커(Idea Banker)로 정했다.

희생학생들의 소속 동아리였던 아이디어 뱅크는 선배들의 봉사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매년 여름방학에 태안고등학교와 태안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육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인하대는 장학금을 신설해 추모와 애도를 넘어 사회봉사 활성화로 봉사정신을 널리 이어갈 계획이며 연간 총 1천만원의 장학금 재원으로 사회봉사활동 실적 우수자 및 단체를 선별해 지급할 방침이다.

인하대는 이번에 신설되는 장학금 명칭은 유가족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명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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