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이 합동 공연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은 26일 “오는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ART-9세종’ 두 번째 프로젝트(기획)로 뮤지컬 ‘조선 삼총사’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전했다.
‘ART-9세종’은 2019년 ‘극장 앞 독립군’으로 300여명의 서울시예술단 전원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이야기와 웅장한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1년에는 두 번째 기획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조선의 세 친구 이야기 뮤지컬 ‘조선 삼총사’를 선보인다.
‘조선 삼총사’는 동학농민운동에 앞서 1811년(순조 11년)에 일어났던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당시 세도정치와 삼정문란에 맞서 자신의 이권보다 조선의 평화를 꿈꿨던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 후기 설화로 전해져 오는 평양 출신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을 중심으로, 평안도 농민 반란군의 지도자로 홍경래의 난(순조 11년)을 이끈 실존 인물 홍경래와 가상의 인물 조진수가 극을 이끈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김선달, 홍경래, 조진수 세 친구는 한 스승의 뜻을 이어받았지만 세상을 바꾸려는 모습은 각기 달랐다.
김선달은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상업에 뛰어들어 거상이 되어 재력으로 평민들을 도우려 했고, 홍경래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는 혁명을 주도한다. 조진수는 권력을 손에 넣어 조정을 쇄신시키려 하지만 결국 민란을 잠재우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세 친구는 갈등을 겪게 된다.
극작가 이미경은 어느 시대나 있을 법한 인물들로 꾸려진 ‘조선 삼총사’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갈등과 불만이 넘쳐나지만 견제와 균형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극작 의도를 밝혔다.
연극 ‘그게 아닌데’로 2012년 한국연극대상, 동아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화제가 됐던 극작가 이미경이 대본을 쓰고, ‘그날들’, ‘피맛골연가’, ‘투란도트’ 등 창작 뮤지컬 작곡의 대가로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음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장소영이 작곡 및 음악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연출 한진섭(서울시뮤지컬단 단장), 무용 안무 정혜진(서울시무용단 단장), 뮤지컬 안무 서병구가 참여한다. 이번에는 10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