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클라우드는 여전히 아마존·MS 천하… 분투하는 네이버·KT·NHN

2021-07-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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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4400억원 규모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공공의 비중은 10% 불과

90% 달하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강세

기술 혁신, 고객 친화, 해외 진출로 활로 모색하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

(왼쪽부터)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 정우진 NHN 대표.[사진=각사 제공]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선 네이버의 우위가 두드러지지만,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얘기가 다르다. 올해 3조44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공공 클라우드의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90%에 달하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T 기업이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네이버, KT, NHN 등 국내 IT 기업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상품 발굴로 민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0.5%씩 성장해 작년 2조9200억원, 올해 3조4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 정보화 예산 중 민간 클라우드 이용예산으로 3485억원을 책정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국내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의 시장 비율은 9:1로 예측된다.

클라우드 이용료는 기업의 영업비밀에 속하는 만큼 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정확한 시장 점유율은 확인이 어렵다. 막연히 해외 IT기업이 높은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뿐이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9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해외 IT기업의 점유율이 51.4%에 달할 것으로 봤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도 최근 발간한 클라우드 플랫폼 테크엣지 보고서를 통해 해외 IT기업의 점유율이 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97%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보여도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선 3~4위 사업자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네이버클라우드, KT, NHN,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은 결국 기술 혁신만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해외 IT 기업을 따라잡을 방법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속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해 해외 IT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양적·질적 측면에서 따라잡아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오픈소스 등 첨단 IT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클라우드에 추가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클라우드 부문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IT 기업이 주력하는 퍼블릭(임차형)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이 선호하는 프라이빗(구축형)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혼합형)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민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버의 뉴로 클라우드, KT의 구축형 클라우드 등이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장기적으론 해외 시장에 진출해 지역(로컬) 클라우드 사업자에서 벗어나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과 대등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 현재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미국 서부, 독일 등에 리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두고 사업을 전개 중이고,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동부에도 리전을 추가해 전 세계 주요 지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HN도 한국, 일본, 미국에 리전을 두고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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