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소니뮤직과 손잡고 남자 버전 '니쥬' 만든다

박진영, '니지 프로젝트2' 개최[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인으로 구성된 여자 그룹 니쥬(NiziU)를 발굴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에 2번째 이야기로 남자 그룹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예 기획사 JYP엔터와 일본 최대 음반사 소니뮤직은 지난 12일 오후 한일 양국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니지 프로젝트' 2번째 이야기의 계획안을 설명했다.

JYP엔터 수장 박진영과 소니뮤직 무라마츠 슌스케 대표는 2019년 2월 일본 도쿄 소니뮤직 본사에서 '니지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리는 업무 협약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니지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여자 그룹 니쥬가 탄생했고 일본 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JYP엔터와 소니뮤직은 다시 한번 뭉쳐 새로운 남자 그룹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1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니지 프로젝트' 2번째 이야기는 일본 삿포로, 센다이, 도쿄, 나고야, 고베, 히로시마, 후쿠오카, 오키나와 8개 도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그리고 서울까지 총 11개 도시에서 오디션이 개최된다. 심사 부문은 기존 '보컬' '춤' '모델' '랩' 외에 '작사·작곡'이 추가됐다. '니지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수의 경연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박진영은 경연 프로그램 개최 도시를 직접 방문하며 구성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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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니지 프로젝트' 2번째 이야기는 내년 하반기 미디어를 통해 여러분과 만나게 된다. 많은 성원 보내주셔서 깜짝 놀랐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무라마츠 슌스케 대표는 "'니지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최고 파트너인 박진영 씨와 1번째 이야기를 함께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이나마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 특히 박진영 씨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참가자와 부모님께서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점이 이 경연 프로그램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니지 프로젝트' 2번째 이야기는 오늘(13일)부터 접수를 시작하고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경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종 구성원 결정은 2022년 12월로 이후 2023년 3월 정식 데뷔해 JYP엔터 소속 가수로 활동할 계획이다. 경연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2023년 3월 중학교 졸업 예정부터 각지 오디션 마감 시점 기준 만 22세까지의 남성. 국적 불문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특정 연예 기획사, 음반사, 음악 출판사 등에 소속되지 않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다.

'니지 프로젝트'는 두 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지난 2019년 7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됐다. 서바이벌 과정을 담은 파트 1과 선발된 데뷔 조 후보들이 한국에서 지도받는 모습을 담은 파트2가 방영됐다. 일본 지상파 니혼테레비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후루를 통해 방영됐다.

경연 프로그램으로 최종 선발된 니쥬구성원은 마코, 리오, 마야, 리쿠, 아야카, 마유카, 리마, 미이히, 니나 총 9명이다. 데뷔 전부터 일본 현지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각종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박진영이 만든 데뷔곡 '메이크 유 해피'로 여성 가수 최초 오리콘 디지털 순위 3개 부문 동시 1위에 올랐고 뮤직비디오 유튜브 2억 뷰, 스트리밍 누계 2억건 돌파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년 12월 발매한 데뷔 싱글 '스텝 앤드 어 스텝' 역시 올해 1월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음반(25만 장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한 작품)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JYP엔터는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잇지 등 여자 그룹뿐 아니라 2PM, 스트레이 키즈, 데이식스 등 남자 그룹까지 발표하는 그룹마다 엄청난 유행과 인기를 끌어내며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려 왔다.

JYP엔터 수장 박진영은 최근 니쥬를 공개하고 피네이션 수장 싸이와 함께 SBS 경연 프로그램 '라우드'에 출연해 또 다른 남자 신인 그룹을 찾아 나섰다. 춤 실력은 물론 가창력과 랩, 매력까지 모두 갖춘 구성원들은 이미 팬덤을 구축했다. '니지 프로젝트' 2번째 이야기로 탄생할 JYP 표 남자 그룹에 관한 기대감이 더욱더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