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ICT 업계, 전면 재택근무까지 도입

2021-07-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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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사옥 간 이동·출장 금지'…대면 회의 제한

주요 게임사들 재택근무 전면화…업무지원도 확대

IT서비스기업 '출근·출장 자제, 화상으로 회의' 권고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도 재택근무를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며 주요 ICT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는 등 방역지침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동통신 3사는 사옥 간 이동까지 막으며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SKT는 이날부터 필수 근무 인력 외에는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회식·모임은 물론 사옥 간 이동, 출장도 금지한다. 회의나 보고는 비대면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는 4인 이내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한다. 외부 파트너와의 회의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외부 인력의 사옥 출입도 제한한다.

KT는 부서별로 30% 이상 인력에 대해 재택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20%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하던 것에서 비율을 높인 것이다. 일부 부서는 거의 모든 인력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대면 회의는 금지하며, 비대면 회의를 원칙으로 한다. 식사 중 전파를 막기 위해 소속 부서 이외 식사는 금지하고, 구내식당은 2부제로 시차를 둬 운영한다. 백신 접종도 권고 중이다.

KT는 전날 기준 KT 분당 사옥에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분당 사옥 협력사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층 근무자 8명이 재택근무 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선제적으로 기준을 상향했다. 사무기술직은 리더(팀장·임원)급은 주 2회 재택근무, 직원은 주 4회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직영매장에서는 일별 60% 인원이 재택근무를 한다. 네트워크 운영직은 70%가 자택에서 현장으로 직접 출동하는 '직출직퇴' 체제로 근무 중이다. 회식이나 술자리, 워크숍 등 단체 행사를 전면 금지한 것은 물론 10인 이상 대면 회의와 30인 이상 오프라인 교육도 금지했다.

게임 업계도 전면 재택근무에 나섰다. 넥슨은 12일부터 전면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이날 사내에 공지했다. 이 회사는 이전에 사흘은 출근, 이틀은 재택근무하는 순환 근무제를 시행해왔다. 불가피하게 회사로 나오는 직원에게는 출·퇴근 택시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넷마블도 12일부터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7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해당 단계가 적용되는 기간 넷마블컴퍼니 전 임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한다”며 “향후 대응 또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전담반)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도 12일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작한다. 크래프톤은 재택근무 기간에 식비를 지원하고, 근무용 PC 추가 지급 및 운반비 지원, 출근 택시비 지원 등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도 현재 전면 재택근무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기존 재택근무 방침을 이어간다.

IT서비스 업계도 일정 비율 이상 유지했던 재택근무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사무실 출근 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SK㈜ C&C는 재택 가능한 구성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문별 상황에 따라 기존 재택근무자 비율은 30~50% 수준이었는데 이제 최소 50% 이상 재택근무를 하도록 강화됐다"라며 "최대한 재택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해 근무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이 회사는 이에 더해 "업무 사유로 재택근무를 하지 않던 임직원들에게도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재택근무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관련 문의에 "자율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어 재택지침에는 변동이 없지만 최근 대외활동, 회식금지, 대규모 회의를 지양하라는 것과 화상회의 기반의 교육·회의·워크숍을 활성화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도 주 단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진행하고 화상회의 활성화,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의심증상 발생 직원은 즉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비용을 지원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외부 방문자의 사옥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 LG CNS는 평상시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 체제로 업무를 진행하고, 매주 금요일 전사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기존 시행 중인 '직원 3분의1 비중 순환재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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